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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처럼 나도 나의 사명을 다할 때까지(석미진 권사)


엄마처럼 나도 나의 사명을 다할 때까지

 

 친정엄마가 제 곁을 떠난 지도 벌써 3개월이 됐습니다. 계절이 바뀌고 시간은 속절없이 잘도 흘러갑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엄마가 제 곁에 없습니다. 매일 밤 그리움에 사무쳐 눈물로 밤을 지새운 날이 많았는데 아직도 흘릴 눈물이 남았나 봅니다. 이제는 내 마음에서 엄마를 보내드려야 하고 내려놨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문득 눈물이 주르륵 흐릅니다.

 

 담담하게 잘 견디다가도 엄마랑 같이 갔던 식당, 목욕탕, 병원... 엄마 연배의 모녀 지간이 웃고 떠들며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길바닥에 서서 한참을 울곤 했습니다. 이제는 볼 수도 만질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엄마 생각에 고개를 숙인 채 어깨를 들썩이며 울었습니다.

 

 엄마와의 추억이 많으니 그리움도 큰가 봅니다.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엄마를 고쳐주시고 회복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2년의 투병생활 동안 5번의 힘든 수술을 견디며 꼭 완쾌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나만의 욕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천국에서 편히 잘 계신다는 걸 알지만 엄마가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싫었고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왜 하나님은 우리 엄마를 이토록 빨리 데려갔을까? 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셨을까?’ 라고 하면서 하나님을 한없이 원망하고 또 원망했습니다.

 

 엄마는 이제 더 이상 고통도 아픔도 없는 천국에서 참된 평안과 안식을 누리며 우릴 위해 기도해주시고 지켜봐주신다는 걸 압니다. 이 땅에서 엄마의 사명을 다했기에 하나님께서 조금 빨리 부르셨다는 것을 위안삼아 저도 이제는 엄마처럼 열심히 교회를 섬기고 사람을 세우는 자로 일어설 때인 것 같습니다.  

 

 천국에 계신 엄마가 제가 권사로 피택 되었다는 걸 아신다면 얼마나 흐뭇해하실 지 얼마나 대견해 하실 지. 엄마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부끄럽고 부족하지만 임직자로서 거룩한 부담감을 가지고 충성된 일꾼으로 온 맘 다해 교회를 사랑하겠습니다. 엄마처럼 저도 저의 사명을 다하는 그날까지, 천국에서 엄마를 다시 만날 그날까지.  -석미진 집사-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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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처럼 나도 나의 사명을 다할 때까지(석미진 권사)
  • 2020-11-21
  •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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