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나는 매일 일어나거나 잠자기 전 또는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휴대폰을 사용하여 ‘CBS 성서학당’을 한두 개씩 듣곤 한다. 더 나아가 강사분들이 언급하는 책을 한두 권씩 구입하게 되면서, 청각을 통한 학습이 매력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 이러한 모습은 나에게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몇 년 전부터 대학가도 오디오북이 널리 보급되면서 청각을 통한 학습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은 메달형 모양 이어폰에서 콩나물형 블루투스 기반 이어폰을 귀에 꽂고 다닌다. 물론 학생들이 오로지 학습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나, 실제로 오디오북이 리딩북을 대체하는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고 대학 도서관에도 오디오북 구입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주 1부 주일예배 후 성도님들이 ‘Jitsi Meet’ 온라인 도구를 휴대폰에 깔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다양한 모습으로 소그룹 모임도 하고, 온라인 학습도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우 이질적인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이 교회인지라 이러한 변화가 잘 적용될지 약간의 의심을 갖게 되지만, 공통의 삶의 철학과 가치관을 가지고 하나님만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응집력이 강한 곳이 교회이기에 새로운 교육시스템이 적용될 때 오히려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조직이든 시대변화에 맞게 건강한 문화를 만들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 답습되어야 할 문화가 있다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정하고 바꾸어야 할 문화가 있다면 바꾸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온라인 도구의 활용에 나는 관심이 있다. 성도 간의 교제나 성경 공부 등에 잘 적용된다면 깊은 울림이 있는 교제와 진지한 성경 공부로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박선희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