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살까요? 톨스토이는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살아간다고 답했습니다. 이 소설의 통찰은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사랑이 없이는 건강하게 온전히, 제대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시대는 예수님께서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마24:12)고 말씀하신 것러럼, 사랑이 점점 식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기독교 복음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근본적인 믿음은 요한복음 3:16에서 말하듯,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셨다는 것입니다. 사실 세상은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는 증거보다는 오히려 사랑하지 않는 것 같은 증거들이 넘쳐나는데, 그 이유는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근본적 문제, 이 죄를 해결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아들을 보내시는 놀라운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바울은 사랑이 희박해지고, 그것이 잘 믿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를 주님의 사랑에서 끊어낼만한 7가지 고통을 이야기합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롬8:35) 그 다음에는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초자연적 존재를 언급합니다.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 여기에 언급되는 것들은, 높음과 깊음은 하늘의 별을 가리키는 것으로 고대에 인간의 생명과 운명을 지배한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천사도 그렇고, 죽음의 세계는 당시 세상의 최고신도 손댈 수 없는 영역이라고 여겨졌지요. 그런데 바울이 그 어떤 것들도 하나님의 사랑에서는 우리들을 끊어낼 수 없다고 말합니다.
도대체 왜 무슨 근거로 바울은 하나님의 사랑에서 주의 백성들을 무엇으로도 분리할 수 없다고 확신했던 것일까요? 39절을 메시지 성경으로 번역한 부분에서 그 근거가 잘 부각되고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그 무엇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 주 예수께서 우리를 꼭 품어 안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기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품고 계기고, 안고 계시고, 붙들고 계시기 때문에 바울은 그 무엇으로도 끊어낼 수 없다는 거예요. 바울이 주님의 사랑이 자기를 꽉 붙잡고 있다고 말하는 것, 그 무엇도 끊어낼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바울이 순진하거나 낭만적이고 편한 환경에 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어떤 사람도 살지 못한 극악의 난이도 삶을 살았습니다 . 고린도후서 11장(23~28절)에는 바울이 당한 고난의 목록이 길게 나와 있습니다. 수많은 죽을 고비와 고난, 8가지의 위험, 8가지의 어려움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그런데도 바울의 삶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갈수록 더 예수님을 닮았고, 그는 갈수록 더 인격이 깊어졌으며 위대한 사도가 되었습니다.그 비결이 로마서 8장 37절에 나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여기에서 ‘넉넉히 이긴다’는 말은 그저 견뎌낼 수 있다거나 참는 수준이 아니라, 압도적인 승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무엇으로? 오직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 때문이라고. 에미 워너라는 심리학자가 하와이 군도에 한 섬 카우아이에서 신생아 833명을 성인이 될 때까지 40년간 연구했습니다. 카우아이 섬 주민들은 대대로 지독한 가난과 질병에 시달렸기에 이 섬에서 태어난다는 것은 불행한 삶을 예약하는 것과 다름없었지만, 놀랍게도 아이들 가운데 3분의 1정도가 예상과 달리 성적이 뛰어나고 리더십도 있는, 훌륭한 청년으로 자라났습니다. 환경에 상관없이 역경을 극복하는 회복탄력성을 지닌 아이들에게서 예외 없이 나타나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그들에게는 모두 조건 없이 사랑을 베푸는 누군가가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자기를 사랑해주는 한 사람이 있으면 불운한 환경이나 시련, 역경이나 어려움이 마이너스 요소가 아니라 조건 없는 사랑과 결합하여 더 탁월하고 위대한 사람을 만드는 재료가 된다는 것을 이 연구는 발견했던 것이죠.
여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힘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넘어지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절망하며, 고난과 고통 속에서 무너질 때, 그리스도인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과 능력, 고난 앞에서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 그분의 놀라운 사랑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그 진리를 기록하고 보고 또 들으십시오. 그리고 스스로에게 선포하십시오. 고난 가운데서도 그 사랑을 붙드십시오. 절망 속에서도 그 사랑을 믿으십시오. 그 사랑이 우리에게 승리를, 능력을, 위대함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2025. 9. 21. 정단열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