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허락없이 아프지마
내 허락없이 아프지마
- 유상희
꽃이 필 때는
불어오는 바람에게
아프다고 말하잖아
진주조개는
상처가 쓰리면
파도에게 하소연하는데
아프려면
사랑하는 당신
물어보고 아파야지
그래야
아픈상처
바람에게
호~ 불어 달라 부탁하지
쓰라린 가슴
비에게 일러
어루만져주라 얘기도 하지
정말이야
이제는 당신
내 허락없이 아프지마
저는 시인 유상희씨의 가슴 아픈 사연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인의 마음이 요즘 제 마음입니다.
40여 년을 존경하며, 의지하며, 멘토로 따랐던 이의 아픔을 알고부터 제가 정신을 잃을 것 같습니다.
때로는 울적해지고 마음이 아파 못 견디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픈 것은 최대의 형벌입니다.
나의 사랑하는 당신! 나의 사랑하는 형제, 자매여!
제발 건강하셔야 합니다. 허락 없이 아프지 마세요.
당신은 나의 사랑, 나의 기쁨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