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주일
- 종려주일 -
나귀 등에 앉으신 채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에
사람들의 환호성 소리가 들려오고
덩달아 흥분한 아이들은
앞뒤로 내달리며
제자들도 상기되었다
그렇지만
주님만 홀로 고요하셨다
주님의 표정은 차라리 쓸쓸하셨다
그 길이 영광의 길이 아니라
수난의 길이었기에
주님
지금도 쓸쓸하신가요
주님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오늘의 교회 때문에
고난은 한사코 거부하면서
영광만 구하는 성도들 때문에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淸路 정안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