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신 예수님의 꿈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룰 교회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교회를 통하여 잃어버린 영혼들을 구원하며,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통해 영광과 경배를 받으시기 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뜻을 펴시는 지상의 현장입니다.

 교회는 ‘건물’도 아니요, ‘제도’도 아닙니다. 교회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성도들의 모임”(고전 1:2-3)입니다.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는 사람들이 곧 교회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3:16)라고 말했습니다.

 교회는 영광스러운 특권과 소명이 있습니다.

 교회의 특권이란,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하나님 백성들의 모임(공동체)’입니다.

하나님과 무관하게 살던 죄인 된 우리를 “창세 전부터 택하사”(엡 1:4),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하시고”(엡 1:5), “우리에게 주시는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신 것”(엡 1:6)은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와 특별한 은총입니다. 세상과 벗 되어 하나님과 원수 된 자(약 4:4)로 살던 우리를 부르사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시고, 주님의 교회로 세워주신 것은 대단한 특권입니다.

 교회의 소명이란, ‘교회는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의 모임(공동체)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를 세상으로 다시 보내어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는 소명을 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

 교회의 특권과 소명은 교회가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아야 할 역할입니다. 그런데 지난 수 세기 동안 지상 교회는 부름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영광스러운 특권은 누리고 만족하였지만, 세상으로 보내심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소명을 미처 알지 못하였고 소명자로서의 삶을 등한시해왔습니다. 그저 천국 가기 위해 예수님을 믿고, 교회 안에서 자기중심적인 신앙생활을 해왔지, 세상 속으로 뛰어 들어가 세상을 변화시키며, 사회 속의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를 회피해 왔습니다. 특권만 누리고, 소명 앞에 손발을 묶어버린 신앙의 장애인이었습니다.

 모든 성도는 자신이 모든 민족(세계)를 향해 ‘가야 하고’, ‘복음을 전하고’, ‘제자 삼기’ 위해 보냄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권능으로 무장하고 나가야 합니다(행 1:8). 모든 성도는 세상으로 보내심을 받은 ‘가정 선교사’, ‘일터선교사’라는 사실을 알고, 가정과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 청로(淸路) 정안민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