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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는소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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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도 쉼이 필요하네요.

  • 정안민
  • 조회 : 939
  • 2019.01.08 오후 01:08

 

 


글쓰기도 쉼이 필요하네요.


글을 쓰는 이 시간은 밤이 깊었습니다. 어떤 인기척도 들리지 않는 고요하고 평온한 시간입니다. 스텐드를 켜 놓고, 컴퓨터 앞에 홀로 앉아 있기에 살짝 외로움과 고독이 몰려옵니다. 저는 이 홀로 있음을 즐기는 스타일입니다. 홀로 있음이 저에게는 영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매우 큰 유익을 가져다 줍니다.

 

어떤 이는 홀로 있음을 두려워하거나 소외감으로 느껴져 전화통을 붙들고 있거나 스마트 폰에 매달려 있기도 합니다. 카톡을 보내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답신을 기다리며, 카톡의 답신이 늦어지면 초조해합니다. 답신이 오지 않으면 거절당한 느낌으로 쓸쓸해 합니다. 페이스북에 새로운 사진이나 글을 올린 후에 좋아요라는 반응이 없으면 더욱 외로워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홀로 있음을 즐깁니다. 홀로 있는 시간에 기도도 하고, 말씀도 묵상하고, 찬양도 들으면서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눕니다. 그리고 홀로 있는 그 시간을 통해 말씀을 준비하고, 글을 씁니다. 홀로 있으면 살짝 고독함이 밀려오는데 글을 쓰는 데는 고독만큼 좋은 친구가 없습니다. 고독은 차분한 마음, 편안한 마음, 고요함을 가져다주면서, 평강을 누리게 합니다. 그 고독 속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지금까지 매주 이런 홀로 있는 고독한 시간에 양치는 소리를 썼습니다. 제가 양치는 소리를 쓴지가 어느덧 22, 1,000편의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1997, 이천에 내려와서 개척 초기부터 주보와 생활정보지 벼룩시장고정 칼럼란에 글을 실어 시민과 성도들과 소통의 장을 나누었습니다. 제가 글을 썼던 것은 문필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글에도 마음씨가 있기에 고운 마음으로 글을 쓰면, 그 고운 마음이 읽는 사람에게 그대로 옮겨져 고운 마음이 되고, 하나, 둘 고운 마음이 모이면 우리 주위가 고운 마음의 사람들로 가득 찰 것을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제 글이 얼마만큼 고운 마음의 사람들을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오늘로써 글쓰기를 중단하려고 합니다. 쉼 없이 글을 써왔기에 글쓰기에도 안식이 필요한 듯합니다. 쉼을 통하여 나 자신이 더 채워지기 원합니다. 그동안 제 글을 읽어주시고, 제 글이 실린 주보를 통해 전도해주시고, 읽고 격려의 문자를 보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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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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