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아멘’하신 믿음
‘아멘’은 히브리어로, ‘진실로’, ‘참으로’, ‘그렇게 되기를’이란 뜻을 담고 있는 부사입니다. 구약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낭독되거나 선포될 때, 백성들은 ‘아멘, 아멘’으로 화답하였습니다(신 27:15-26). 그래서 요즘에도 성경을 낭독하거나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기도, 찬송, 간증 시 은혜가 될 때, ‘아멘’하여, ‘나도 그렇습니다, 정말입니다.’란 동의를 나타내거나 은혜받은 것을 표할 때 사용합니다. 이런 ‘아멘’은 “앞의 말들이 진심으로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란 뜻으로 대체로 말의 뒤에 나옵니다.
원어 성경으로 보면, 앞서 말한 백부장의 말을 들으시고 놀랍게 여겨 예수님께서는 ‘아멘’하시고, 따르는 자들에게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 보지 못하였노라.”(10)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백부장이 대체 무슨 말을 했기에 예수님께 감동을 주고, 은혜를 끼쳐서 예수님으로 하여금 ‘아멘’이라고 하게 했을까요? 그는 백부장으로 갈릴리 지역을 통치하는 헤롯의 용병이었고, 경건한 사람으로서 (눅 7:6), 유대인을 위하여 회당을 지어주었을 정도로 유대인을 사랑하고 존중했던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그의 사랑하는 종이 중풍에 걸렸을 때, 예수님께 나아와 고쳐 주기를 간청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7) 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는 다른 사람과 달리 전혀 다른 말을 합니다.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8) ‘다만 말씀으로만 하셔도 내 하인이 낫겠습니다.’라고 놀라운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은 실상입니다. 참믿음은 내가 알고, 내 주변 사람이 알 수 있도록 외적인 변화와 역사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참믿음은 숨길 수가 없습니다. 외적인 역사로 나타납니다. 우리는 우주 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말씀에 대한 권세와 능력을 신뢰하는 믿음을 가진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주어진 현실 속에서 어떤 형편과 처지 가운데 있을지라도, 당장은 아무런 조짐이 없어도,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의 말씀을 붙여 잡고 오직 믿음으로, 역사를 일으키는 믿음의 사람이 됩시다.
- 청로(淸路) 정안민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