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가 돕는 성내중앙교회가 좋은 땅 교회로(담임 김영현목사)
꿈이 자라는 텃밭에서...
교회의 이름을 변경하려고 합니다.
성내중앙교회에서 좋은 땅 교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물이나 사람의 이름을 지을 때는 그 존재가치에 소원과 신념을 담아 이름을 짓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합니다.
몇 달 전부터 어떤 이름이 더 좋을까 많이 궁리해보고, 다른 이들에게 이름을 붙여보라고 했습니다. 선뜻 뇌리를 파고드는 이름은 없었지만, 마음을 치밀고 올라오는 묵직한 주제는 "땅"이었습니다. 그리고 수개월 지난 아침, 말씀을 묵상하다가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 라는 말씀에 무릎을 쳤습니다.
"바로 이거다!"
가슴이 술렁거렸습니다.
좋은 땅의 신학적 가치에 눈떴고,
그 순간부터 좋은 땅에 매료되어 하나씩 하나씩 이미지를 심장에 새겼습니다.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먼저 좋은 땅의 가치를 알고, 교우들과 비전을 나누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좋은 땅은 가시떨기가 자라거나 자갈이 섞여있는 땅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이 밟고 다닌 길가처럼 딱딱하게 굳어진 땅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동산가치로 좋은 목에 있는 금싸라기 땅도 아니었습니다.
좋은 땅은 다만 생명의 씨를 뿌리면 발아하고 뿌리를 내리는 잘 갈아진 비옥한 땅이었습니다. 그리고 비와 바람을 견디면서 햇살을 받아 꿋꿋하게 인내하며 열매를 내고야마는 결실의 땅이었습니다.
우리는 땅위에서 땅의 고마움을 딛고 삽니다. 땅은 생명의 출발이며, 결실의 원천입니다.
좋은 땅은 생명이 발아하고, 뿌리를 내리며, 소중한 꿈이 텃밭처럼 자라는 곳입니다.
좋은 땅 교회는 수고로이 땅을 일구는 사랑과 가꿈, 나눔과 돌봄의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땅이 신음하며 고통받고 있습니다. 한 가정, 한 사람의 온갖 사연과 애환이 뭍혀있는 땅. 친근한 이름이었고, 아버지의 생명이며, 만남과 소통, 마을 공동체, 행복의 텃밭이었던 땅이 언제부턴가 부를 늘려만 가는 탐욕의 무덤이 되고 만 것입니다.
뒤늦은 깨달음인지 요즘 "채소를 직접 길러먹자"며, 서울의 텃밭이 쑥쑥 늘어 1년새 2배가 되었다고 합니다.
교회가 성내동에 산지 18년. 생명의 계절 봄에 착한 이웃, 아름다운 동행으로 새롭게 출발하려고 합니다.
저는 좋은 땅에서 새로운 꿈을 꿉니다. 교회 너머 성내동이 생명이 발아하는 곳,
차세대 꿈의 산실,
도심속의 지친 이들의 쉼터,
행복을 주는 꿈터가 되기를!
그리고 인터넷에 중독된 아이들의 꿈터넷,
모범생만 가득한 세상에 삶을 개척하는 모험생들이 늘어나도록 돕고 격려하려고 합니다.
성내2동이니까 1동과 3동의 중간에 있습니다.
위치를 보아도 강동의 중앙입니다. 생각해보니 근사한 이름입니다.
성내동의 중앙, 좋은 땅 교회!
인생이 다하는 어느 날, 땅 한 평 겨우 차지하고 누워야 한다면,
이젠 좋은 땅이 주는 가치에 눈을 뜨고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결실하는 것보다 더 소중한 일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