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 계신 오경환 장로님께(김순녀 권사)
장로님, 천국에서 평안히 잘 계시죠.
저희들은 아직도 장로님을 떠나보내고 나서 서운한 마음이 가라앉고 있지 않습니다.
주일 예배 때마다 재정 장부 바구니를 들고 오시던 모습이 눈앞에 선하답니다.
채양석 집사가 대신 그 일을 맡았어요.
그동안 참 많이 힘드셨지요. 이젠 아주 걱정 마시고 편히 쉬세요.
박 권사님도 주님의 위로를 받으며 잘 지내고 있는듯 합니다.
지난 장로님의 장례를 마치고 모든 성도들이 많은 생각을 했을 줄 압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서 좀 더 겸손하게, 좀 더 욕심을 내려놓으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하나님 앞에 우리들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가라는 것도 느꼈습니다.
비록 육체는 흙으로 다 가겠지만 장로님의 선하시고 겸손한 모습은 우리들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거예요.
천국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저희들을 기다리실 거지요.(김순녀 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