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주사랑 사랑방

주사랑뉴스교회소개예배다음세대양육사역주사랑뉴스자료

버리기(박선희 집사)


  한 달 전부터 책장정리를 하면서 책들을 버리기 시작했다. 학교에 있는 책과 집에 있는 책이 동일한 것도 있고, 남편과 내가 동일한 책을 사서 읽은 것도 있다. 과거에 읽었던 책을 펼쳐볼 때면 재미있는 생각과 여러 가지 이야기가 떠오르곤 한다.

 

  남편 책장의 먼지를 닦다가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 펼쳐보니, “오빠 도서관 4층에서 기다릴께. 미란”이라고 적혀 있는 메모지를 발견했다. 갑자기 재미있기도 하고, 이 여자분이 누구일까 궁금하기도 해서 남편에게 물어보니, “그 여자분께 미안하네. 생각이 나지 않는데?”라고 대답하며 교묘하게 나의 질문을 회피하였다. 그러나 나는 짜증이 나거나 질투가 난다기보다는 이러한 남편의 태도가 재미 있었다.

 

  20대 시절 읽었던 책들을 보면, 세로로 쓰여져 있던 책들도 있었다. 읽느라 힘들었고 글씨가 작아서 더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줄을 쳐가며 읽곤 했다. 어떤 책은 뭐라고 메모도 되어 있고, 느낌표와 물음표가 있고, 어떤 것은 그 구절이 마음에 든다고 ‘good’이라고 표현도 하였다. 그러나 10여 권의 성경책에는 줄을 친 흔적이 거의 없고 깔끔하였다. 성경책은 성스럽게 깔끔하게 본 것이다.

 

  최근 눈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근시 안경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그래서 글씨가 작은 성경책은 스마트 폰 큰 글씨로 보게 되었고, 최근 5개월 전부터는 모든 성경을 듣게 되었다. 성경 읽기표에 성경듣기버전으로 체크하면서, 시편을 10번 듣기, 잠언 20번 듣기 등으로 점검하고 있다. 어떤 유튜브는 여러 명이 입체감을 주면서 성경읽기를 하기에 잘 때 틀어놓으면 꿈속에 다윗도 나타나고 기타 등등 인물들이 벤허 영화에서 나온 옷차림을 하고 등장한다. 오늘도 시편을 들으면서 잠을 자려한다. 등장인물이 어떻게 나올까? 현빈외모에 옷은 어떤 스타일?    (박선희 집사)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버리기(박선희 집사)
  • 2020-05-24
  • 김희정
  • 839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