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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감사일지를 쓰며(조천희 목사)


틈새 감사일지를 쓰며

 

전염병은 인류의 삶 가까이, 늘 있던 존재입니다. 애굽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내실 때나, 불순종한 나라와 백성들을 징계하실 때도 제한적이었지만 지역과 공동체 안에 발생해 왔습니다.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도 괴질이라는 이름으로 전염병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천km를 이동하기 위해 수개월, 1년이 걸리던 예전이 아니라 단 몇 시간 만에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갈 수 있는 오늘날의 교통, 운송의 발달로 제한적이었던 전염병이 전 세계 펜더믹 현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걸 충분히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평범한 일상을 예전처럼 다시 누리기는 힘들겠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되돌리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이 상황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우리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면 틈새 감사의 제목들이 많이 있음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여름 무덥고 답답하다고 투덜거렸는데 이제는 마스크 사이로 파고드는 가을바람에 감사하고, 혼자 있는 공간과 시간을 만났을 때 잠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여유에 감사하고, 생얼, 민낯의 어색함을 합법적으로 감출 수 있는 마스크가 때론 고맙기도 하고, 매일 저녁 마스크 없이 편안하게 만나 함께 먹고 마시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집과 가족이 있어 감사합니다.

 

치료약이 개발되고 백신이 생산된다 해도 이 질병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독감과 감기처럼 우리 삶에 남아있겠죠. 자꾸 뒤를 돌아보고 돌아가려 한다면 여전히 정복되지 못한 무서운 질병이지만 앞을 바라보고 틈새 감사일지라도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아 낸다면 얼마 후에는 대수롭지 않은 상황으로 변하게 될 것이란 걸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그리스도인이어야 합니다. -조천희 부목사-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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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틈새 감사일지를 쓰며(조천희 목사)
  • 2020-09-25
  •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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