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뿐 아니라 대한민국 서민경제를 들었다 놨다 하는 코로나19의 확산은 우리의 삶 전체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엄청난 국가 예산을 긴급지원에 할당하고 있지만 어떤 자영업자는 독백처럼 말하기를 병들어 죽기 전에 굶어 죽을 것 같다고 푸념을 합니다.

모두들 전염병의 확산이 하루 속히 물러나기를 절실히 바라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코로나19로 인하여 얻어지는 유익이 있습니다. 미국의 빌 게이츠는 이 전염병으로 세계가 취하게 될 10가지 변화에 대해 이야기 했었습니다. 그 글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 몇 가지를 적습니다.

1) 코로나19는 인간의 평등함을 일러 준다.

2) 코로나19는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3) 코로나19는 현대인들에게 겸손의 미덕을 일깨워준다.

4) 코로나19는 인간이 서로 연대하여 있음을 일깨워준다.

5) 코로나19는 과학과 인간 지식의 한계를 일깨워준다.

저는 빌 게이츠의 글을 읽으며 생각이 숙연하여졌습니다. 특히 예배가 비대면 예배로까지 진행되고 외부로 나가는 기회가 줄어들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진정 무엇을 원하시는가? 스스로 자문하게 됩니다.

어느 신문에서 코로나 때문에 자연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진정 코로나 때문에 자연 생태계만 회복되는 것일까요? 저는 그리스도인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과 신앙을 살피면서 성찰의 시간이 늘어나고, 그동안 되풀이되어 왔던 잘못된 신앙생활을 회개하므로 영성이 회복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제 자신 스스로도 늦게나마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합니다. 이런 점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제공해 주시는 변화의 가능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사랑교회 조천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