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이라는 한 해를 선물로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내가 이 모습으로 있게 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사랑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만 해도 내 눈에는 벌써 눈물이 핑 돕니다. 아내와 교회에 같이 다니기로 약속하고 결혼한 지 벌써 39년이 되어갑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우리들을 한 가정으로 만드시고 지금까지 이끌어주셨습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30년 전 기도원에서 기도할 때 처음으로 주님의 임재를 강하게 느낀 계기가 있었습니다. 그 후 교회 생활은 참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은혜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신앙생활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에게 육체적인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몇 년 전 치명적이고 후유증이 많은 뇌경색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119 구급차량에 실려 나가는 순간 2가지가 머리를 스쳤습니다. ‘내가 다시 집으로 돌아 올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어리석은 부자 이야기’였습니다. 그렇게 병원에 실려 간 뒤 치료와 회복 과정 중에서 고난이 유익이라는 성경 말씀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절망 중에 희망을 주시고 고난과 역경 중에 위로와 힘이 되시는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동안 느끼지 못한 주님의 임재가 제 안에서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주님은 우리 가족이 주 안에서 더욱 하나 되는 계기를 만드셨습니다.

“할렐루야! 자비하시고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며칠 전 잠에서 잠시 깼을 때였습니다. 내 입에서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라는 찬양이 나와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주님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아직도 믿지 않는 나의 형제 가정, 나의 선교지인 직장 동료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올 한해는 주님이 주신 마음으로 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로 결심을 해봅니다.( 故) 오경환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