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살 무렵 동네 형들을 따라 처음 교회에 가봤다. 50년 전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 이모의 권유로 교회에 갔다. 군대 가기 전 어머님의 강권에 못 이겨 교회에 따라 갔다. 30세 무렵부터 제법 교회를 잘 다녔다. 새벽 기도로, 성가대로, 구제위원으로, 남전도회로 열심을 내기도 했고 은혜의 체험도 했다. 그렇게 해서 집사도 되고 권사도 되고 장로도 됐다. 그렇게 교회 생활을 잘 하고 은혜의 체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이란 무엇인가? 나는 과연 믿음의 사람인가?'라는 물음이 계속 나를 힘들게 했다. 그것은 흔희들 교회에서 말하는 믿음 좋은 사람, 예컨대‘교회 출석 잘하고 헌신 봉사에 힘쓰고 헌금 잘하는 것 등 행위로 나타나는 모습과 예수님이 원하시는 믿음이 과연 그것을 말하는 것일까?'라는 의문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제는 알 것 같다. 수십 년을 무슨 주문처럼 읊조리던 「사도신경」그것이야말로 믿음의 본체인 것을. 창조주 하나님, 독생자 예수그리스도, 그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때 나의 죄도 함께 죽은 것. 그리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심판의 때에 나의 몸도 다시 살되 영원히 사는 것

  그렇다. 그것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것, 그것이 믿음이었다. 난 믿는다. 비록 믿음의 행위는 아직 부족할지라도 난 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을 믿는다. 그 믿음이 나를 구원 할 것임을 믿는다. 이제 주사랑교회로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훈련을 통해서 말씀을 통해서 공동체와의 교제를 통해서 더욱 확실하게 구원의 확신으로 나의 삶을 변화시킬 것도 믿는다.(차태익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