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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주님(안예슬 청년)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주님(청년 여호수아 겨울수련회를 마치고)

 

2023년도가 되고 많은 상황이 바뀌었다.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기 위해 내 삶에서도, 교회에서도 정신이 없었다. 나에게 겨울수련회는 빨리 준비 해야 하는 행사일 뿐이었다. 물론 머리로는 알고 있다. 수련회가 행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하지만 회장으로서 시간은 없고, 정해지는 것도 없고 마음이 불안했었다. 그러다 결국 수련회를 하기로 한 2주 전부터 준비했던 것 같다. 준비하면서도 일 처리가 진행되지 않는 것, 내 마음대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들, 사람에 대한 실망 등 전혀 기쁨과 기대함으로 준비하지 못했다. 입으로는 이번 수련회 많이 준비했어요 ~ 기대하세요 ~’라고 떠들었지만 정작 나 자신은 스트레스 받는 준비 과정이었다.

 

수련회가 다가오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하겠다 라고 하고, 많은 분의 응원과 기도, 후원이 있었다. 감사한 마음이 있었지만, 부담도 있었다. 내 마음 깊은 곳에는 짜증과 불만이 있었다. 수련회가 시작되었고 내 마음은 여전히 분주했다. 챙겨야할 것, 늦게 오는 사람들의 차량과 시간 확인, 프로그램 진행 등 누가 보면 나 혼자 다 준비한 것처럼 예민해져 있었다. 프로그램들은 재미있었다. 하지만 나는 수련회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때 내 마음에는 나의 진로와 내 삶에 대한 고민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이다. 마음 깊은 곳에 엉켜 있는 감정들이 사실은 내 삶에 대해 불안하고 만족하지 못해 나오는 것들이었음을 수련회가 끝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사실 이번 겨울수련회로 은혜를 받고, 생각이 변하고 이런 것들은 잘 모르겠다. 근데 수련회가 끝나고 2주 정도 지나니 알 것 같다. 내가 답답해하고, 불안해하고, 혼자 짜증을 내고 있던 그때에도 주님은 나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고 계셨다. 나를 묵묵하게 응원하고 기도해주는 사람들, 안주하는 나에게 새로운 것을 알게 해주시는 목사님, 바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는 임원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도와주겠다는 청년들, 말과 마음으로 위로해 주시는 성도님들. 아무것도 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누구보다 많은 것을 갖고, 받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오늘도 이러한 은혜를 잊고 또 화를 내고, 불안하고, 피곤하다. 수련회와 나의 2개월 그리스도의 삶을 돌아보니 부끄럽고 교만하다.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셔도 여전히 나는 불평하고 있다. 수련회 소감이라 하면 은혜를 받고, 삶의 작은 부분이라도 바뀌어야 하는데 나는 여전히 그대로이다. 이것이 은혜가 아닌가 싶다. 수련회를 통해 어떤 부분의 변화가 있더라면 입 밖으로는 꺼내지 않지만 나는 누구보다 교만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런 나의 모습을 알게 되었고, 나는 하나님을 찾을 수밖에 없다. 언제나 낮은 마음을 주시고, 그렇지만 나를 누구보다 높여주시고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안예슬 청년 여호수아 회장)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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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주님(안예슬 청년)
  • 2023-04-18
  •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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