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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김현순 집사)


오늘도 감사

                                                                                                         김현순

 

  어느덧 7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엔 너무도 막막하여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고 절망감만이 가득했습니다. 이제 갓 돌 지난 막내를 보면 한 없이 눈물이 나왔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문제만을 안은 체 슬픔 속에 살았습니다. 하지만, 절망과 아무것도 없는 컴컴한 어둠속에서도 저에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주시고 위로와 사랑과 은혜와 감사함을 주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어둔 밤을 밝게 비춰주시고 제가 나아갈 바를 알려주시고 아이를 잘 양육하도록 지혜를 주시는 분. 바로 하나님! 그분이십니다.

 

  전업주부에서 일하는 엄마로 살아야 했을 때 어린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저에게는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았습니다. 아이도 양육해야 하고 돈도 벌어야했으니까요. 어떠한 전문적인 능력이 없는 저에게는 또 한 번의 시련이었습니다. 제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부러움과 욕심에 제가 가진 것에 대한 감사함을 잊고 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건강한 몸과 마음이 있었고 저를 사랑해주시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친정엄마와 교역자님들과 많은 집사님들이 계셨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보물같이 예쁘고 귀한 아이들이 셋이나 있고, 한없이 부족한 저를 자녀 삼아주신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붙잡아주시고 세상적인 유혹에서 저를 건져주시고, 언제나 저를 보듬어주시는 그분. 저는 그 분이 있어 행복합니다.

 

  얼마 전, 막내가 오빠랑 장난치다가 다쳐서 오른쪽 무릎이 붓고 절뚝절뚝 걷게 되었습니다.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저는 그냥 지나쳤고 다음 날 막내아이는 학교 보건실을 찾았습니다. 출근해서 근무 중인데 보건실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 무릎이 많이 부어있고 아파하여 조퇴시켜줄 테니 병원에 데려가 보라고 하더군요. 저는 퇴근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6학년 큰아이가 하교 후 4시가 넘어 막내를 데리고 버스를 타고 시내정형외과에 가서 x-레이를 찍고 진료를 받고 왔습니다. 다행이 아이는 크게 다치지 않고 타박상이어서 무릎 보호대랑 붕대를 감고 왔습니다. 전 제가 해줄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해 너무 화가 나고 슬프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직하고 든든한 큰아이가 있어서 동생을 보살피고 돌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저를 대신해서 착하고 예쁜 아이들이 서로를 위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사랑의 마음을 아주 많이 주셨습니다. 저희 집에는 아이들의 기도소리, 성경말씀 읽는 소리, 그리고 찬양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영적생활 점검표를 작성하기 시작하면서는 더욱더 많이 듣게 되었고요.

 

  하나님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많이 부족하고 연약한 저에게 날개 없는 천사를 세 명이나 보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건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였습니다. 항상 친구 되어 주시고, 버팀목이 되어 주신 하나님이 계셔서 전 오늘도 웃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을 때 절망했으나 너무도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저를 알았을 때 절망은 부끄러움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저에게 주실 모든 것을 기대하며 감사드립니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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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감사(김현순 집사)
  • 2014-12-07
  •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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