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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와 용기(박선희집사)


포기와 용기

박선희(성가대)


남편이 오랜만에 영화를 보자고 데이트를 신청했다. 나는 흔쾌히 응해주면서 영화제목이 뭐냐고 물었다.

소설 나를 찾아줘(원제: Gone Girl)'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소설에서 완벽녀 에이미매력남 닉과 결혼을 한다.

하지만 남편이 젊은 내연녀를 사귀게 된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남편을 자신의 살인자로 만들려는 에이미의 복수가 시작된다. 실종을 가장했던 에이미는 결말에서 가짜 영웅이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완벽한 괴물이다.

에이미는 악의 지속성을 가진 자이다.

 

  악의 근원인 에이미의 성격은 언제나 옳아야 하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 최선을 다해 잘해줬는데 자신을 싫어하면 용서하지 않는다.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어야 하므로 신()처럼 자신을 떠나려는 사람을 용서하지 않는다. 그래서 에이미는 자신의 미움을 절대 포기할 줄 모른다. 에이미는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착하기에 자아(自我)가 없다. 모든 것을 자신이 결정하는 것 같지만 오히려 타인에게 좌우된다. 타인이 자신을 싫어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자신을 싫어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자신이 아님을 인정하지 못한다. 그런 선택은 자신이 아닌 타인의 영역임을 인정하는 것이 패배가 아니라는 것을 모른다. 그녀에게는 미움 받을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포기라는 말에는 원래 명확하게 보다라는 즉, ‘만물의 진리를 단단히 확인하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미움 받을 용기를 가지기 위해서는 자기 긍정이 아닌 자기 수용이 필요하다. 자기 긍정은 60점짜리 자신에게 이번에는 운이 나빴지만 진정한 자신은 100점짜리라는 주문을 거는 것이다. 자기 수용은 자신이 60점임을 받아들이고 100점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자기 수용을 위해서는 긍정적 포기가 중요하다고 본다. 그것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려는 노력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래서 패배나 허무와는 다르다.


주님, 바라옵건대 제게 바꾸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차분함과 바꿀 수 있는 일을 바꾸는 용기와 그 차이를 늘 구분하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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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  포기와 용기(박선희집사)
  • 2015-01-18
  •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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