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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준에게(윤영로 성도)


사랑하는 준에게

 

윤영로 성도

 

  초록빛깔의 은행잎이 노란 빛깔로 색칠을 하고, 금세 길거리가 노란 물감으로 아름답게 수를 놓는 수채화 같은 가을. 그 가을을 느끼기도 전에 은행잎은 청소부 아저씨의 한숨과 함께 저 멀리 사라지고 겨울이라는 바람이 우리를 두드리는구나.

 

  머리를 깎고 밝은 미소를 지으며 훈련소라는 새로운 학교에 들어서고, 이등병이라는 너의 당당함에 자랑스러움과 행복한 마음을 담아보았다. 어느새 일등병이라는 너의 떨린 목소리에 아빠는 그냥 미소만 지어본다. 더딜 것만 같은 시간의 야속함도 조금씩 기다림보다는 기대감으로 아빠의 마음을 다독거려 주는 것 같구나. ~~딱이 아닌 똑딱으로.

 

  많이 그리운 준.

  우연히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보다가 너와 정안민목사님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가슴 깊이 피어나는 뭉클함과 따스함이 느껴졌다. 뭉클함은 하나님께서 너에게 베푸시는 사랑과 축복이고, 따스함은 담임목사님의 포근한 미소 속에 담긴 사랑이 아닐까?’ 일요일마다 예배에 참석한다는 윤일병의 행복스런 목소리는 전에 예배에 참석하는 목소리와는 다른 색깔의 소리였다.

 

  아빠는 믿음이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베푸심을 믿는다. 네가 반공부대에 근무하게 된 것도 하나님께서 그 부대에서 밀알 같은 꼭 필요한 군인이 되라는 뜻이라 생각된다. 힘들고 어렵고 그리울 때 기도를 하고, 또 기도해라. 날씨가 점점 쌀쌀하니 근무 서는데도 춥고 힘들 것이다. 엄마가 매일 보고 있는 날마다 솟는 샘물이라는 책에 국방의 의무를 감당하고 있는 이 땅의 젊은이들을 지켜주시고, 군에 자녀를 보낸 부모들에게도 평안을 허락하여 주소서라는 글이 있더구나. 아들바보인 아빠도 이들과 똑같이 기도하고 있단다.

 

 세상에서 제일 멋진 준. 사랑한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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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  사랑하는 준에게(윤영로 성도)
  • 2014-12-07
  •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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