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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바로 이거야, 1234 경건운동!(이민숙 집사)


그래 바로 이거야, 1234 경건운동!

 

안녕하세요! 5, 8살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주사랑교회 9년차 이민숙집사입니다. 벌써 9년이 되었네요. 결혼과 함께 주사랑교회에 등록을 하고, 아이들을 낳고 양육하며 저는 전혀 새로운 세계속에 들어온 것 같았습니다. 홀로 자유롭게 예배하고 사역할 수 있던 이전의 삶과는 다른, 하루 24시간을 오로지 아이와 함께 해야 하는 삶은 많은 제약으로 인해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저를 메마르게 했고, 무기력하게 했습니다. 말씀 한 구절, 찬양의 한 단어를 붙들고 견디는 시간이었지요.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발병하고 또 다른 상황 가운데 던져지게 됐습니다. 공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된 저희는 위기 가운데 매일 밤가정예배라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주방에서 그릇들을 가져와 모두 뒤집어 놓고 두드리며 찬양하는 아이들과, 음정도 박자도 맞지 않는 목소리로 신나게 춤추며 찬양하는 엄마, 그런 저희들을 감당하며 말씀을 전하는 아빠와의 시간은 새로운 기쁨이었으며, 평안함이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복병은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생겼습니다. 갑자기 삶이 너무 분주해진 겁니다.

점차 가정예배를 멈추게 되고, 저는 아이들을 정해진 시간 내에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것에 집중하고 있더라구요. 자기 전 함께하는 기도도 점점 짧아지고, 매일 밤 읽어주던 성경도 유튜부로 대체했습니다.

 

그 때 주사랑교회에서 1234 경건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래 이거야!’ 하며 다시금 마음을 다 잡았지만, 실상은 아이의 큐티를 보며 읽기를 잘하는지 점검하고, 감사 제목들을 보며 글씨 쓰기를 점검하고, 기도제목을 보며 왜 매번 똑같은 기도제목을 적냐고 아이를 판단하고 있더라구요. 거기에다 저는 한술 더 떠서 빨리하고 양치하자고 아이를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이가 한 달을 꽉 채우고 지난달 교회에서 시상을 하는데, 말할 수 없이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한 것이 없는데, 아이 혼자 성실히 감당했는데, 결혼하고 9년 정말 그냥 살았구나 싶었는데, 아이가 상급이더라구요. 아이로 인해 칭찬받는 삶이 되었더라구요.

 

요즘 저희 가정은 매일 밤 작은 아이가 아빠와 함께 경건운동을 하고, 저는 더 이상 아이를 재촉하지 않고 있어요. 공부하는 것보다, 먹는 것보다, 자는 것보다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고 포기 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저희도 아이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아이가 경건운동을 하고 잠이 들면 마음이 급해져요. 나는 아직 오늘의 분량을 못 채웠는데 하면서요. 아이들이 이제는 좋은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저희로 하여금 부족함을 딛고 일어서게 해요. 더욱 좋은 믿음의 부모가 되고 싶어지게 해요. 다시금 고백합니다. 아이가 상급이구나. 나로 하여금 이 세상을 선택하지 않고 살게 하는구나. 하구요. 지금의 이 시간들을 자양분 삼아 우리 아이가 청소년이, 또 청년이 그리고 직장인이 되고, 엄마가 되어서도 많은 선택의 시간이 세상이 아닌, 하나님을 선택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가기를 기대합니다. (이민숙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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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 바로 이거야, 1234 경건운동!(이민숙 집사)
  • 2021-12-20
  •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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