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이 70년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해방되어 고국으로 돌아오는 순간, 그때 그들은 ‘꿈꾸는 것 같았고’(10), 그들의 입에는 웃음이 가득했고(2), 여호와께서 행하셨던 큰일로 인하여 기뻐했습니다(3). 그들은 얽매였던 삶에서 해방되어 고국을 찾아왔지만, 고국의 현실은 비참할 길 그지없었습니다. 온 천지가 폐허로 쑥대밭이 되어있었고, 예루살렘성벽은 무너져 있었고, 거처할 집조차 없었습니다. 또한, 함께 모여 예배할 성전도 완전 폐허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70년 노예 생활로 돈도 없고, 힘도 없고, 감당할 수 있는 것이 그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들 앞에는 당장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이 일을 바라보는 그들은 도저히 일할 엄두가 나지 않았으며, 모든 것이 막막했습니다. 막막함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저앉아 있을 때, 그들의 형편을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일으켜 세울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5-6)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라는 말씀은 오늘날 다음 세대 교육에 절실히 요구되는 말씀입니다. 다음 세대로 불리는 MZ 세대의 복음화율은 미전도종족의 복음화율과 비슷한 3%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다음 세대가 곧 이 시대의 땅끝입니다.
목회를 하나의 농사짓는 일에 비유한다면 뿌리는 일을 잘해야 합니다. 10년, 20년 내다보고, 내가 거두어서 먹지 못해도 한국교회를 위하여, 뿌리는 일을 해야 합니다. 지금 좋은 교회가 아닌 5년 후가 좋은 교회가 되도록 다음 세대를 위해 교회는 나가야 합니다. 다음 세대를 세우는 뿌리는 목회, 뿌리는 교육은 녹록지 않습니다. 다음 세대를 세우는 사역은 오늘 말씀처럼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사역입니다. 뒷짐 지고 적당히 하는 사역이 아닙니다. 그런 차원에서 사역자들은 긴장하면서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다음 세대를 세우는 사역은 힘들고 속상할 일이 많으며, 쉽게 지칠 뿐만 아니라 애쓰고 힘써도 짧은 시간에 가시적인 효과가 드러나는 사역이 아닙니다. 다음 세대를 세우는 사역은 씨앗을 뿌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장차 추수할 그때가 있음을 기약하며, 하나님의 아버지 마음으로 다음 세대들의 생각과 삶을 공감해주면서 뜨거운 사랑과 돌봄과 섬김으로 나가야 합니다.
다음 세대의 신앙교육은 결코 교회교육만으로는 온전히 이룰 수 없습니다. 집에서 부모들의 협력적인 신앙교육이 따라와야 합니다. 교회와 가정에서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 같은 비전, 같은 열매를 맺고자 함께 동역해야 합니다. 함께 신앙교육의 발맞춤을 해가야 합니다.
바라기는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해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려야 하는데, 이 가치 있고 위대한 사역에 차꿈 사역자들과 그리고 모든 가정과 우리 교회가 그 역할을 감당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