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태어나서 사람답게 사는 것은 위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전 12:13), 수평적으로는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엡 6:2)입니다. 기독교는 철저히 효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십계명 가운데 인간이 지켜야 할 계명 가운데 그 첫 번째가 “네 부모를 공경하라.”입니다. 인간관계 속에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라는 계명이 주어진 것은 하나님을 사랑함의 비중만큼 부모 공경을 높이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라는 명령 앞에 ‘과연 나의 부모는 공경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분이신가?’, ‘나의 부모는 우리를 위해 해 주신 일이 무엇이 있는가?’ 하는 생각 때문에, 부모 공경함이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라고 했지? ‘이런 부모를 공경하여라.’라고 조건을 걸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부모님의 배움과 소유와 공로와 조건과 무관하게 부모님을 공경해야 합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했을 때, ‘공경’이란 말이 헬라어로 ‘티마’인데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① 값을 지불하다 ② 은혜롭게 대하다 ③ 존경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의미는 곧 부모를 공경하는 방법이기에
첫째, 부모님을 공경하는 데는 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데는 대가가 따라와야 합니다. 하늘 아래 가장 큰 사랑은 부모님의 사랑입니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공경하는 데 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마음으로도, 물질로도 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둘째, 부모님을 공경한다는 것은 부모님을 은혜롭게 대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을 은혜롭게 대한다는 말은 부모님께 친절하고, 부모님을 공손히 대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편하다 해서, 나이가 드셨다 해서, 힘이 없다 해서, 가볍게 여기며, 높이지, 아니하며 말을 거칠게 하거나 공손치 않게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앞에 경외하는 마음으로 나가듯이, 부모의 권위를 인정해 드리며, 친절하고, 사랑스럽게 대우해 드려야 합니다.
셋째, 부모님을 공경한다는 것은 부모님을 존경하는 것입니다. 공경심은 곧 존경심입니다. 부모를 존경하면 공경하게 되어 있습니다. 철없던 시절, 우리는 때로 부모님을 부끄러워할 때가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행동에 낯이 뜨거워질 때가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언행으로 마음이 불편하고 어려워질 때가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직업이 창피스럽고, 부끄러울 때 있었습니다. 이제는 시각이 달라져야 합니다.
넷째, 부모님을 공경한다는 것은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은혜는 동요 가사처럼 바다보다 넓고 하늘보다 높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부모님의 은혜를 잊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부모님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감사를 표현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감사 표현은 부모님이 살아 있을 때 해야 합니다. 부모님이 세상 떠나시고 난 후에 하는 감사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살아생전, 부모님께 효를 다하는 자식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