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를 이해하려면,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구약의 말씀, 시편 80편 8~15절과 이사야 5장 1~7절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두 곳에서 포도나무는 이스라엘을 상징하고 있는데,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시면서, ‘너희가 나의 말을 따르면, 나는 너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이 될 것이라.’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으나 이스라엘은 극상품이 아닌 들 포도를 맺게 됩니다. 곧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며, 정의와 공의를 버리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거룩한 제사장의 나라로서 실패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이스라엘을 세우기 위해 참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은 구약에서 이스라엘에게 기대했던 참 포도나무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시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극상품의 포도를 맺는 비결을 알려주셨습니다.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냄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도록 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포도나무는 예수님이요, 가지는 제자들, 나아가 우리입니다. 열매 맺는 가지가 되기 위해서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2, 4, 5).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나무로부터 공급되는 진액을 받지 못할 때 메말라 죽게 됩니다.
가지 된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려면,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께 붙어 있어야 합니다.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확신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확실하게 붙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 붙어 있어야 한다.’라는 의미는 ① 예수님만 바라본다. ② 예수님을 전적으로 의지한다. ③ 예수님만 신뢰한다. ④ 예수님께 완전히 맡긴다. 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는 의미입니다.
가지 된 우리가 주님께만 붙어 있으면,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을 통하여 성령의 9가지 열매를 맺게 됩니다. 나아가 성화 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화조차도 나의 공로가 아니에요, 하나님이 은혜인 것입니다. 우리 안에 풍성한 열매를 맺는 것은 나의 의지와 결심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지의 열매는 뿌리가 수분을 공급하고, 뿌리가 가지를 지탱하고, 뿌리의 도움으로 열매를 맺기 때문에 가지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자기가 뭔가를 이루어냈다고 생색내서는 안 됩니다(롬 11:18)
시편 73편 28절에 보면 "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함이 우리에게 복이 됩니다. 예수님께 붙어 있는 삶이 축복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