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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을 극복한 다니엘, 그를 통해 다시 바라본 나의 신앙(수련회 간증문)

  • 김현곤
  • 조회 : 24
  • 추천 추천 : 5
  • 2026.03.07 오전 11:58

 저는 이번 수련회를 통해 제 신앙을 처음부터 다시 바라보는 계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하나님을 믿는다기보다는 활용해 왔던 것 같습니다. 삶이 버거울 때는 책임을 나눠 짊어져 줄 존재로 기대했고, 일이 어그러지면 원망의 대상으로 삼았으며, 언젠가는 잘 이끌어 주겠지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 하나님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세상은 공평하지 않았고, 노력한다고 해서 항상 어려움으로부터 보호 받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 “나를 구해줄 신은 없다”는 결론에 가까워졌습니다. 오히려 스스로를 의지하며 사는 것이 더 정직하고 강한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앙은 저를 나약하게 만드는 장치처럼 느껴져 교회를 멀리하려 했으며 이 수련회 기회조차 포기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목사님의 심방과 깊은 대화 속에서, 반쯤은 속는 마음으로 참석하여 제국 한가운데에 놓인 다니엘의 이야기를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

 다니엘은 단순히 다른 문화 속에 산 정도가 아니라, 언어와 권력, 제도와 문화, 심지어 생명까지 바벨론 제국의 손에 달려 있는 환경에 놓였습니다.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타협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었지만 기도하면 처벌받을 것을 알면서도 창문을 열고 기도했고, 왕의 명령보다 자신의 신앙을 우선했습니다. 솔직히 처음 저는 그 선택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굳이 그런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있을까, 용감하다기보단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아둔한 사람으로 보았습니다. 신앙은 삶을 망치면 안 되고, 믿음은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곱씹을수록 제가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니엘은 기적을 기대하며 행동하지도, 보호받을 보장을 가진 채 움직인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사자굴에 던져질 가능성을 알면서도 신앙을 거래 조건이나 생존 전략으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삶은 이미 자신을 잃는 것이라 여겼고, 신앙은 선택지가 아닌 그의 정체성이었습니다.

 그제서야 다니엘이 ‘제국을 극복했다’는 것은 제국을 무너뜨렸다가 아닌, ‘제국이 그의 중심을 바꾸지 못했다’는 의미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권력은 그의 양심을 재정의하지 못했고, 공포는 그의 방향을 틀지 못했습니다. 외부의 지배가 그의 신앙을 바꾸지 못했기 때문에 그는 이미 자유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니엘을 어리석다고 느꼈던 이유는 제가 너무 계산적으로 살아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늘 결과를 먼저 보고 안전을 따졌고, 환경에 따라 신앙을 바꾸며, 손해 보지 않는 선택을 지혜라고 불러왔습니다. 그 기준 속에서 저는 자립적이라 생각했지만, 돌아보니 두려움과 결과에 끊임없이 반응하며 살아왔었습니다. 하나님을 포함하여, 제가 의지하던 ‘나 자신’조차 흔들리는 기준 위에 서 있었습니다.

 수련회 이후에서야 저는 하나님이 아니라, 삶을 편하게 만들기 위한 또 다른 ‘신’을 믿어왔음을 인정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마주하기보다 필요할 때 의미를 부여하는 개념처럼 다루며, 제 기대와 계산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깨닫는 것은 불편하였지만, 동시에 적어도 제가 무엇을 붙잡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는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저의 믿음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여전히 질문과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지만 수련회에 오지 않았다면 이렇게 깊이 제 신앙을 들여다볼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수련회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청년여호수아 김범준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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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국을 극복한 다니엘, 그를 통해 다시 바라본 나의 신앙(수련회 간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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