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가리켜서 ‘윤리(倫理)’라 합니다. 윤리의 기준은 민족과 역사와 종족에 따라 다르지만, 윤리 가운데 최고의 윤리는 효도(孝道)입니다. 그런데 크리스천에게 있어서 효도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성경은 효도가 윤리가 아니라 계명(誡命)이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효에 대한 말씀은 매우 강력한 권면입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엡 6:2).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은덕을 깨닫고 섬기는 자세를 가리켜서 ‘효도(孝道)’라 부르는데, 보배롭고 존귀한 부모님을 어떻게 효도해야 합니까?

먼저는 순종(順從)하는 것입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順從)하라. 이것이 옳으니라.”(엡 6:1). 이 ‘순종’은 아직 미성년자들, 결혼하지 아니한 자들이 부모님께 효도하는 자세입니다. 여기 “순종하라”는 말은 헬라어 ‘휘포쿠아’로 “누군가의 권위 아래서 잘 듣는 태도(경청)”를 의미합니다. 순종이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 권위 아래서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는 행위입니다. 자식이 아무리 잘났고, 똑똑해도, 아직 미성년 된 자이기에, 자식을 잘 알고, 자식을 사랑하여 권하는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녀들이 성장해서 성년이 되고, 결혼을 해서 독립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효도의 방법이 순종에서 공경(恭敬)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엡 6:2). 공경하는 자세는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분을 사랑하고, 존경하여 섬기는 마음과 다양한 자세입니다.

우리가 왜 부모님을 공경해야 합니까? 먼저는 부모님 자신을 위해서 공경을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부모님께서 자식들을 위해서 보살폈기에, 늙으신 부모님이 되었을 때는 자식들이 부모님을 위해서 공경해야 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부부지간의 사랑만으로 행복한 가정이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부모님과 나와의 관계가 좋아야만, 가정의 질서가 잡히고, 정서가 안정되고,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진정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눈에 보이고, 나를 사랑하고, 희생하고, 모든 것을 쏟아부어 주시는 부모님께 순종하지 못하는 인간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제대로 순종할 수 있겠으며, 다른 사람께 잘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부모님께 순종하고 공경하는 자를 확실히 축복하십니다.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3). 형통과 장수의 축복은 부모님께 순종과 공경하는 자에게 주신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