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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는소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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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하는 마음

  • 양희태
  • 조회 : 178
  • 2022.06.23 오전 11:57

전도초청 주일을 앞에 두고 어느 목사님에게는 알코올중독자인 전도 대상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목사님이 교인들과 함께 전도 대상자의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문을 두드리는 목사님의 마음에 오늘은 그분이 집에 안 계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알코올중독자인 전도 대상자에게 한 번 붙들리면 3시간은 기본이고, 같은 말을 반복하여 들어야 하는 힘듦과 그날따라 심방 일정이 많아서 몸도 많이 지쳐 있었기 때문입니다.

 

목사님께서는 한 번 문을 두드렸을 때 반응이 없다 하여 체면상, 그리고 성도들 눈치도 있고 해서, ‘일곱 번은 두드려야지.' 하고 계속 두들겼습니다. 문을 두들길 때마다 열리지 않는 문을 보면서 목사님의 속마음은 내심 기뻤습니다. 하지만 기쁜 내색을 할 수 없었습니다. 도리어 함께 간 교인들 앞에서는 '왜 안 나오시지? 어디 가셨나?' 하며 애써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그렇게 일곱 번째 문을 두드릴 때는 정말 간절한 기도가 나왔습니다'하나님, 제발 문이 열리지 않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일곱 번째 문을 두드렸을 때 기도 응답이 즉시 되었습니다안에서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목사님은 그냥 올 수가 없어서 기도만큼은 문고리를 붙들고 간절하게 드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새벽기도회 때, 갑자기 주님이 그 일을 들추어내셨습니다"000 목사야, 어떻게 너는 전도를 네 마음으로 하느냐? 내 마음을 가지고 해야지!" 그 음성 앞에 처음 목사님께서는 무슨 말씀이신지 깨닫지 못하였습니다그러다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2:5)라는 성경 구절이 생각나면서 전도자의 자세가 바르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곧바로 주님 앞에 깊이 회개하였습니다"죄송합니다. 주님!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을 제 마음대로 했습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하지 않고, 육신의 생각이 이끄는 대로 했습니다. 앞으로는 만사를 내 뜻대로 하지 않고, 성령님의 인도하심 따라 주님의 마음으로 감당하겠습니다.“

 

영혼 구원하는 일은 내 맘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따스한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부드러운 시선으로 하는 것입니다. 주께 받은 한 없는 사랑으로 하는 것입니다.

 

다음 주는 전도 대상자를 모시고 오는 오! 예스데이 축제일입니다. 전도 대상자를 찾아가 초청하는 일은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되지만, 한 영혼을 사단의 올무에서 해방하여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는 길이기에, 내 감정과 형편을 초월하여 주님의 마음으로 찾아가 인도하여야 하겠습니다.

 

- 청로(淸路) 정안민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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