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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는소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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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흐르는 가을이 되게 하십시오.

  • 정안민
  • 조회 : 1520
  • 2011.10.20 오후 11:37



 말씀드리고 싶지 않지만 저는 본래 조용한 사람입니다. 자기를 들어내는 것을 어색해 하고, 불편해 하는 사람입니다. 겸손해서가 아니라 기질이 그렇고, 제 자신의 부족을 알기에 가능한 저를 감추는데 익숙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는 꿈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거룩한 야망도 있습니다. 고요하고 깊은 영성을 추구하면서도, 뭔가를 이루고 싶은 열정이 많은 사람입니다.

 

 지금에야 내 자신의 한계와 환경의 한계를 알고, 많은 것을 내려놓았기 때문에 힘들어 하지 않지만, 한 때는 그 꿈과 야망 때문에 저를 스스로 괴롭히는 사람이었습니다.  많은 목표를 정하고, 쉼 없이 달리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 살다보니 문제는 제 정서가 마르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에게 가장 무서운 마음의 가뭄이 찾아온 것입니다. 그러면서 사람이 여유가 없어지고, 항상 긴장된 삶을 살아왔습니다. 어떤 사건이 계기가 되어‘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철저하게 깨닫게 된 후부터 저는 여유를 가지며, 행복을 누리고자 했습니다. 행복은 성취를 통해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것에 자족하며 누림으로 얻어짐을 알았습니다. 커다란 꿈과 야망이 아닌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며, 때로는 순리를 따라 순응하며 사는 것이 지혜자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항상 달리는 사람은 주위를 살필 여유가 없습니다. 인생은 속도를 내는 것보다 방향을 바로 잡고 잡는 것이 중요하고, 올바른 삶을 위한 걸음이 더 중요합니다. 사람은 속도를 내는 것만큼 긴장합니다. 과도한 긴장감은 달리는 사람에게 독이 되어 그를 쓰러뜨립니다. 인생은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이기에 긴장되어 있는 몸과 마음에 쉼을 주어야 합니다. 메마른 정서를 풍요롭게 해야 합니다.

 

 긴장감을 풀어주고 마음을 너그럽게 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음악을 듣는 것입니다. 열왕기하 3장 15절을 보면“이제 내게로 거문고 탈자를 불러오소서 하니라. 거문고 타는 자가 거문고를 탈 때에 여호와의 손이 엘리사 위에 있더니.”라고 말씀합니다. 엘리사가 음악을 들을 때 하나님의 감동이 임합니다. 엘리사 선지자는 음악의 중요성을 알았습니다.  음악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음악은 우리의 정서 함양을 위해서 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저는 주일 저녁에 사역을 다 마치고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모처럼 편안하게 TV앞에 앉아「나는 가수다 」를 시청합니다. 몇 주 전 인순이씨의 <아버지>란 곡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노래를 들으면서 아버지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목사가 그런 노래를 들으며 울컥했다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저의 정서에 그런 노래도 필요하였나 봅니다.

 

 좋은 음악이 많습니다. 클래식 음악도 좋습니다. 영감어린 찬양은 더욱 더 좋습니다. 이 가을에는 여러분의 마음과 영혼에 안식을 줄 수 있는 음악을 들으십시오. 추억 어린 음악도 들으십시오. 꿈과 야망에 사로 잡혀 달리는 사람만 되지 말고, 가슴도 따뜻한 사랑의 사람이 되십시오. 여유가 되시면 라이브 카페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음악을 들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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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이 흐르는 가을이 되게 하십시오.
  • 201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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