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래 전, 십일조가 뭐냐고 나에게 묻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기독교에 별 관심은 없었지만 내가 교회에 다닌다고 하니까 인사 겸 그런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십일조는 수입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드리는 의미로 교회에 내는 헌금이라고 대답해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 아까운 돈으로 술이나 마시지...."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십일조를 왜 내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교회에 다니는 이들에게 십일조는 아주 익숙합니다. 그렇지만 처음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십일조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교회에 나가거나 예수님을 믿기로 결심하는 것보다 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기도하라는 명령이나 성경을 읽으라는 명령에는 구체적으로 몇 번, 얼마큼 하라는 정해진 양이 없는데, 십일조는 10%라는 분명한 양이 있기 때문입니다.

  십일조의 기원과 역사를 살펴보면 십일조가 처음 기록된 것은 전쟁에 이기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을 환영했던 멜기세덱에게 아브라함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드린 데 있습니다(창14:20). 이것은 모세의 율법 이전에 기록된 것으로 이를 십일조의 기본 정신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받은 것의 십분의 일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관행이 모세의 율법에서는 정해진 법 규정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레27:30). 이 법은 무엇보다도 소유한 땅이 없는 레위인들을 성전에서 일할 수 있게 하는 재정적인 근거가 되었습니다(민18:21). 성전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십일조는 필수적인 것으로 아무리 백성들의 신앙이 타락해도 이것만은 유지되었습니다. 십일조의 역사는 족장시대, 모세시대, 왕정시대, 선지자시대, 나아가 예수님 시대, 초대교회, 초부시대를 거쳐 지금까지 전수하여 내려오는 하나님 자녀들의 신앙과 생활의 기본이었습니다.

공명심이나 이기심, 기복적인 마음에서 십일조를 자기가 관리하여 자기중심으로 사용하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사랑하는 님이여!  십일조는 축복의 수원지입니다. 믿음의 종자 씨앗입니다.

십일조를 드림으로 여러분의 생업에 축복의 샘이 터지게 하고, 30배, 60배, 100배의 풍성한 축복을 경험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