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인가, 제자인가?’의 저자 카일 아이들먼 목사는 그 책에서 자신이 예수님의 팬인지? 예수님의 제자인지? 진단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①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로만 고백하는가?, 아니면 예수님을 실제로 따르고 있는가? ② 예수님에 ‘관해서’ 아는가?, 아니면 예수님을 ‘진정으로’ 아는가? ③ 예수님은 여러 애인(愛人) 중 한 명인가?, 아니면 하나뿐인 애인인가? ④ 안보다 밖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가? ⑤ 자기 힘을 믿는 팬인가?, 성령 충만한 제자인가?

카일 아이들먼 목사는 “예수님께서 제시하는 기준(말씀)을 나의 기준으로 삼아 구체적으로 삶에 적용하며 사는 사람이 제자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내 팬이 아닌 예수님의 제자로 살고자 하려면 어찌해야 합니까? 예수님은 “내게 나아와 내 말을 듣고 행하는 자”가 되라(47a) 하셨습니다. 이 말씀에서 예수님의 팬이 아닌 제자로 살고자 할 때 세 가지 행동을 요구하셨습니다.

첫째, 예수님께 나와야 합니다. ‘나온다.’라는 것은 단순히 예수님 앞에 나오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는 예수님 앞에 나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라는 것입니다. 교회에 나온다고 해서 다 예수님을 만나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든지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있으면서도,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인격적으로 믿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려면, 예수님을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확실하게 만나야 합니다.

둘째,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듣는다.’라는 것은 한 말씀이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태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듣고’란 말을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적용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묵상하며, 연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묵상하고, 연구함으로 우리의 믿음은 성장과 성숙하여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셋째, 듣고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단지 참고만 하기 위해서 들어서는 안 되고, 지켜 행하고자 해서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서 ‘행하지 않는 믿음은 곧 죽은 믿음’(약 2:17)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기독교 신앙은 액세서리가 아닙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을 대충대충 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진실의 세월을 보내야 합니다. “이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갈 6:17)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말씀대로 살아온 예수의 흔적을, 내 육체 가운데 새겨져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는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지 아니하느냐?”라는 책망을 듣지 않는 예수님의 팬이 아닌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