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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셋을 가진 엄마라는 이름’으로 산다는 것(허은진 집사)


아이 셋을 가진 엄마라는 이름으로 산다는 것

 

허은진 집사

 

 

   영국에서 공부하던 2004, 지금 남편을 만나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가 졸업 후 남편은 한국으로, 저는 부모님이 계신 스페인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메일과 전화로 지속적인 원격 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때 느낌은 목소리만으로 미래를 상상하고 이메일로 서로의 하루를 확인하는 짜릿 짜릿한 날들이었습니다. 그리고 1년에 한번 씩 휴가 때마다 만나 사랑을 나누다가, 200711월에 드디어 결혼을 했습니다.

 

   너무나 건강한 탓일까요? 우리 부부는 2008, 2010, 2013년 아이를 한 명씩 낳았습니다. 아이가 세 명이라는 것 때문에 간혹 애국자라고 하시는 주변 분들이 계시는데, 개인적으로 애국심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시대가 저를 그렇게 불러주는 것 같습니다. 다자녀 부모는 자연스럽게 애국자가 되었습니다.

 

   먹성이 좋은 우리 가족은 앵겔 지수(총 지출액 중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가 매우 높습니다. 수입의 1/2은 식비로 사용됩니다. 잘 먹어서 그런지 아이들은 건강합니다. 그리고 외모도 우리 부부 대비 훌륭한 편입니다. 큰 아이인 주혁이가 돌 무렵 동네 오일장이 열려서 나갔다가, 양말 파시는 분이 장군감이네. 아들이 잘생겼어.” 하시면서 만날 때마다 양말 한 뭉치를 주시곤 했습니다. 덕분에 동생들도 지금까지 잘 신고 있습니다.

 

   저는 잠자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아주 이쁘고 행복하다가도, 징징거리거나 저를 힘들게 하면 매우 짜증이 납니다. 그래서 감정기복이 심하고, 아이들을 대할 때 화를 잘 내기도 합니다. 가끔은 하나님이 저를 과대평가해서 세 명을 주신 것은 아닌지 의심할 때도 있습니다. 솔직히 제가 좋아하는 블루베리 스무디를 아이들이 뺏어 먹을 때는 화가 나기도 합니다. 전 먹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지금도 블루베리 스무디를 먹을 때는, 아이들이 잠잘 때 먹고 싶습니다. 혼자 온전히 한잔을 마시고 싶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인지 몰라도 저는 모성애가 부족한 탓인지, 일단 저부터 배가 불러야 체력을 갖게 되고 그 후에 아이들을 돌보게 됩니다.

 

   요즘 주변에서 결혼식 소식이 많이 들립니다. 예비부부들 특히, 신부들에게 체력이 가장 중요하니, 살 빼지 말고 일단 체력을 잘 길러두어야 이상적인 엄마가 될 수 있다고 강력하게 두 손 모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부모가 되는 것은 아이 때문에 사회에 책임의식을 갖게 되고, 타인을 깊이 이해하며 삶에 겸손해 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잠든 이 시간에 모든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면서 하루를 정리합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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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셋을 가진 엄마라는 이름’으로 산다는 것(허은진 집사)
  • 2014-06-21
  •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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