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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에 살고 있는 사랑하는 아들에게(최덕길)


                              주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최덕길 집사 

 

 눈이 오는 매운 겨울 날씨에 아들을 배웅한 날이 어제 같은데 2개월 후면 재회를 한다고 하니 1년의 세월은 정말 순간이구나엄마를 통해 건강히 사역에 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그저 감사할 뿐이다.  하던 사업을 정리하면서 불면과 우울증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기에 따뜻한 말 한 마디 제대로 해 주지 못하고 선교지로 떠나보내서 많이 미안 했었단다. 지금은 새로이 시작한 일도 익숙해졌고 틈틈이 운동도 하며 건강히 잘 지내고 있구나무엇보다도 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복음을 위하여 헌신하는 아들의 소식이 힘과 용기를 주고 있단다. 이곳에서 기도와 후원으로 섬겨주시는 많은 분들로 인해 더욱 감사하고 주 안에서 한 가족임을 절실히 느끼고 있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이제는 나의 아들임보다 먼저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기에 앞으로 많은 세월동안 육신적 헤어짐을 잘 감당할 수 있을 것 같구나. 선교사가 되어 평생 복음전도자의 삶을 살겠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가슴이 많이 먹먹했단다. 그러나 너를 선교지로 보낸 후 1년이 지난 지금은 귀국 후 또 다시 학업과 선교사역을 위해 필리핀으로 바로 떠난다는 네가 자랑스럽고 든든하구나. 사업장에서 아들 또래의  젊은이들을 많이 접하면서 앞으로의 우리나라 미래가 많이 착잡하기도 하지만 또한 전도자로서의 너의 사명이 크다는 것을 느끼고 있단다. 부디 세월을 아껴서 어두워만 가는 이 땅과 열방 땅 끝까지 복음을 증거 하는,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주님의 아들이 되길 바랄 뿐이다.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복음을 위해 살았던 사도 바울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이 늘 아들의 가슴 속에 있기를 기도 하겠다. 

 

 겨울이 다가오고 푸르던 잎들이 낙엽이 되어 떨어지듯 언젠가는 우리도 하나님 앞에 벌거벗은 모습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오겠지. 그 날 주님 앞에 섰을 때 잘 했다 내 아들아!” 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도록 우리 모두 선한 싸움을 싸우도록 하자.  작년 이맘때 마음이 너무 힘들었을 때 아들이 카톡으로 보내준 말씀을 마음 판에 새기면서  재회의 날을 기다리겠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주님께서 인도 하시느니라'잠언 16;9 ) 

 

  아들이 좋아하는 김치찌개 먹을 수 있는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구나. 다시 만날 때까지 주 안에서 승리하거라사랑하는 나의 아들 하랑아.




  • 번호
  • 제목
  • 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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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안에 살고 있는 사랑하는 아들에게(최덕길)
  • 2013-12-01
  •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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