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찬양 , 십자가 그 사랑(주사랑교회 성도)
내 삶의 찬양 : ‘십자가 그 사랑’
불 꺼진 예배당 한가운데 붉게 빛나는 십자가… 그리고 누군가의 기도 소리.
3년 만에 찾은 예배당의 모습은 변함이 없었다.
4년간 준비한 프로젝트가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갔다.
불행은 잔혹하게도 연쇄적으로 찾아왔다.
할 수만 있다면 내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막고 싶었다.
나에게 탈출구가 필요했고 내 모든 불행의 원인을 내가 아닌 다른 것으로 돌려야 했다.
내 원망의 대상이 되어 주신 하나님.
나를 아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피하고 싶었다. 이유 없는 원망을 묵묵히 듣고 계신 주님을 볼 면목이 없어 도망치듯 부산 발령을 신청했다. 부산에서 주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처럼, 눈에 보이는 십자가를 외면하며 그렇게 3년을 살았다.
시간이 흘러 서울로 복귀하면서 부모님과 함께 간 금요 철야 예배.
내 안에 남은 양심 때문이었을까. 치과에 가는 어린아이처럼 교회에 있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내 안의 갈등으로 힘겨워하다 보니 어느덧 목사님의 말씀은 끝났고, 조명이 꺼지며 개인기도 시간이 됐다.
불 꺼진 예배당 한가운데 붉게 빛나는 십자가… 그리고 누군가의 기도 소리.
아무런 생각조차도 할 수 없을 때 찬양 소리가 들려왔다.
“십자가 그 사랑 멀리 떠나서 무너진 나의 삶 속에 잊혀진 주 은혜…”
주체하지 못할 눈물을 흘리며 내 안 깊숙이 숨겨두었던 죄를 고백했다.
세상 그 누구도 내게 말해주지 않았던 영원한 구속을 알게 됐다.
‘나는 보배롭고 존귀한 주님의 자녀라는 것을…’ (주사랑교회 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