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이 아닌 참 신앙인으로 가는 길

큰아이가 7살이 될 때 주사랑교회를 만나 23년 동안 주사랑교회를 통해 은혜를 나누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주사랑교회 갓스피플 새신자, 양육, 제자, 사역훈련을 통해 주님의 말씀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제자훈련을 받은 지 많은 시간이 흐르고 교회에서는 해마다 훈련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자원하여 신청한 적이 없어 조금은 마음의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자원이 아닌, 담임목사님의 권면에 의해 순종하는 마음으로 사역자훈련을 신청했습니다.

2022년 2월 27일 줌으로 훈련이 시작되고 예습, 암송, 생활숙제 등 할 일이 갑자기 많아졌습니다. 그러자 마음에 조급함이 생겼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부담되는 것은 암송이었습니다. ‘알아야 한다, 배워야 한다, 영원구원 복음전파를 위해 마음을 다잡고 외워야 한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말씀을 외웠습니다. 성경 구절을 열심히 외우기 위해 거실에서 쉬고 있는 남편에게 가서 “내가 지금 성경 구절을 외워야 하는데 잘 안 되니 좀 도와 달라.”라고 부탁을 했더니 선뜻 외우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이 또한 감사했습니다. 사실, 저의 남편은 제가 집에서 찬양을 하거나 교회이야기를 하면 표정이 굳어져서 저로 하여금 찬양과 교회이야기를 멈추게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편하게 찬양을 부르고 교회 설교말씀을 이야기하고 금요늦은밤기도회에 편한 마음으로 갈 수 있게 된 것이 생각나 하나님께 감사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암송은 부담이 아닌 감사였습니다. 갑자기 신경 쓰는 일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빌립보서 4:6~7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서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라는 말씀을 기도하듯 암송하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렇게 때마다 주시는 은혜가 너무 감사했습니다.

훈련 도중 교재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가서 전하고 세례를 주고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까지 해야 한다는 담임목사님의 말씀을 듣고도, 저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알아서 구원해 주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제가 누군가를 가르치고 지키게 하는 것까지 해야 한다고 목사님을 통해 더 확실하게 알게 하셨습니다. 또한 “사도, 선지자, 교사는 각각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보세요.”라는 목사님의 질문에 두루뭉술하게 답하는 저에 비해 다른 훈련생(집사님들)께서는 구체적으로 또박또박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체험적 신앙만을 가지면 안 되고 지식도 겸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종의 자격을 배우면서 남편에게 서운했던 모든 것이 내 기준으로 생각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복음을 위해 더 섬기고 인내하셨던 많은 믿음의 조상들처럼 주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더 노력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많은 은사를 주셨고 그 은사를 더 선한 곳에 사용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훈련을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삶에 예배자로 서겠습니다. 증인, 종, 몸의 지체로 저에게 펼쳐진 삶을 감사하므로 살아가겠습니다. 주사랑교회 공동체와 저의 주변 이분 저분을 종의 자세로 섬기고 봉사하겠습니다. 훈련을 권면해주시고 몸이 힘든 가운데도 훈련 중 틈틈이 “옵~마, 그게 아니잖여.”를 말씀하시며 양을 바른길로 끝까지 이끌어 주셔서 훈련을 마치게 해주신 담임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 자녀의 정체성을 가진 자로 종교인이 아닌 참 신앙인으로 하나님께 나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앙의 어른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윤금숙 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