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17        창립 19주년을 맞이하여,「본질로 돌아갑시다.」

 지금으로부터 19년 전, 꿈을 꾸는 것과 같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현재「증포초등학교」옆 육교를 차를 몰고 지나갈 때, 제 마음에 전혀 뜻밖의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여기는 교회개척이 된다.” 당시 제게 있어서 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은 높고 험한 태산을 넘는 일과 같았습니다. 교회개척을 위해 갖춰진 것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진 돈이나 함께 할 개척멤버가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 앞에 기꺼이 순종을 한 것은‘주의 종은 주인 되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자다.’는 생각에서 달랑 어머니와 저의 4식구만으로 교회개척을 하여 오늘까지 왔습니다.

 우리가 해마다 창립감사예배를 드리는 이유는 거듭 근원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입니다.‘근원으로 돌아가자’는 것은‘본질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본질에 집중하기로 마음먹고 시작한 교회가 세월이 흘러가면 본질을 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비본질에 집착하게 됩니다. 우리는 거듭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중세교회가 타락해서 하나님과 멀어지고, 성경과 멀어졌을 때 일어난 운동이 바로 본질로 돌아가자는 운동이었습니다. 중세에 일어났던‘아드 폰테스’운동은‘텍스트(text, 교과서)로 돌아가자’는 운동이었습니다.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거듭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성경으로 돌아간다는 뜻은 하나님께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요 15:5) 본질을 떠나면 비본질이 본질처럼 행세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듭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본질로 돌아가는 운동은 초심을 가꾸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복음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교회로서의 사명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방향이 잘못된 채 속도를 내면 빠른 속도로 파멸을 향해 달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런즉 교회는 거듭 말씀으로, 하나님께로, 복음으로, 은혜로, 본래 사명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한시도 본질을 놓치지 않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 19년 동안 우리 교회를 인도해 오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또한 성심을 다해 교회를 섬겨주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축복합니다.     소리. 정 바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