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예배 정신을 잘 드러내고 있는 것은 제사법입니다. 특히 ‘번제’ 제사법은 예배의 기본 정신을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번제 제사법에서 발견되는 참된 예배 정신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첫째, 흠 없는 제물을 드려야 합니다.

“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3). ‘흠 없는 제물을 준비한다.’라는 것은, 예배를 드릴 때 준비된 마음으로 드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참된 예배는 흠 없이 준비된 몸과 마음과 영적 상태에서 드려야 합니다.

둘째,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 드려야 합니다.

”....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릴지니라.”(3b)

예배는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하나님 앞에,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려야 합니다.

셋째, 번제는 ‘제물의 머리에 안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는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4). 하나님 앞에 나오는 자는 자신이 죄인인 것을 인정하고, 참된 회개로부터 시작됩니다.

넷째, 번제의 제물은 제사 드리는 자가 잡아야 합니다.

“그(제물을 바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잡을 것이요”(5). 제사는 자기가 하나님 앞에서 죽는 행위입니다. 예배 역시 하나님 앞에 나 자신의 모든 주권을 내려 놓고, 하나님께 의탁하는 것입니다. 예배는 나를 부인하며, 내가 죽는 것입니다. 우리가 수없이 예배를 드리면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예배 시간에 내가 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영혼의 각을 뜨고, 제물의 내장과 정강이를 물로 씻듯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 안과 밖의 온갖 악취 나고, 숨은 허물과 죄악들을 씻어 내야 합니다.

진정한 예배는 예배당에서 말씀을 받는 것으로 시작하여 그 완결은 우리의 삶 속에서, 예배당 밖에서 완결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