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양치는소리(칼럼)

예배교회소개예배다음세대양육사역주사랑뉴스자료


다시 만난 주님

  • 조천희
  • 조회 : 259
  • 2023.04.16 오후 12:39

쿠바의 바닷가에 늙은 어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늙은 어부는 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갔으나 어이 된 영문인지 한 마리의 고기도 건져 올리지를 못했습니다. 하루, 이틀, 열흘, 스무날이 넘어 무려 83일이나 지났지만, 그의 손은 여전히 빈손이었습니다. 마침내 84일째가 되는 날, 길이가 무려 18(5m 45.4cm)이나 되는 거대한 말린(marlin) 이라는 고기를 만나 사흘 밤낮에 걸친 사투 끝에 간신히 포획하기에 이릅니다. 그 정도의 크기라면 지난 석 달 동안 공친 것을 충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늙은 어부는 황홀한 만족감으로 집을 향해 뱃머리를 돌렸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늙은 어부는 뜻하지 아니한 상어 떼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이번에는 자신이 잡은 말리(marlin)를 지키기 위해 상어 떼와 사투를 벌이지만, 그러나 해안에 도착했을 때 남은 것이라곤 앙상한 뼈뿐이었습니다. 그것은 쓰레기 이상의 의미는 없었습니다. 결국, 늙은 어부는 쓰레기 조각을 위해 무려 90여 일이나 허비했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1953년 소설 부문 퓰리처상 수상작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쫓을 수 없는 것을 끝까지 쫓으려다, 허망하게 빈손이 되어 버린 늙은 어부의 서글픈 두 손, 그 손이 주님의 마음과 뜻을 빗나가면서 수고한 우리들의 부끄러운 손일 수 있습니다. 인생은 피땀 흘려 수고하여 이 세상의 그 어떤 것을 얻었을지라도 결국, 세월이 지나고 나면 다 썩어질 것이요, 헛된 것입니다. 오직 주님과 함께 하는 삶,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삶만이 주님께 기억되는 삶이 되고,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이 됩니다.

허망하고 실망스러운 삶에서 부활하신 주님과 뜨겁게 재회하는 길은 무엇입니까?

 

첫째,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5)

 

주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은 가치관에 있어서나 삶의 방식에 있어서 확실히 달라야 합니다. 전에는 내가 주인 되어 내 생각, 내 방법, 내식대로 살았으나 예수님을 주()로 모신 후로는 주의 분부(分付)하심 따라 종의 자세로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둘째, 주의 부르심 따라[소명(召命) or 사명(使命) 따라] 사는 것입니다.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6)

왜 예수님께서는 디베랴 호숫가로 고기잡이하러 나온 베드로에게 처음 그를 부르셨던 장면을 재현하셨을까요? 베드로 이하 제자들에게 처음 받았던 소명, 사람 낚는 어부의 소명을 재확신시켜 주고자 함입니다. 제자들에게 너희들이 살아야 할 존재 이유, 삶의 목적, 나를 따르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주기 위함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일은 사람을 낚는 일입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주어진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직업의 소명을 잘 감당할 뿐 아니라 사람을 낚는 어부의 사명, 역시 잘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2023. 4. 9. 淸路 정안민목사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다시 만난 주님
  • 2023-04-16
  • 조천희
  • 260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