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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는소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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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 조천희
  • 조회 : 145
  • 2023.04.23 오전 11:22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구약의 제사를 정착시킨 사람은 아론입니다. 아론은 모세의 입의 역할을 한 대변인입니다(4:14,16). 그러니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뜻과 의중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직접 목도(目睹)한 사람입니다. 애굽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10가지 재앙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목도(目睹)하고, 홍해가 갈라졌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홍해를 육지처럼 걷기도 하고, 홍해 속에 애굽의 최정예부대가 몰살당하는 것을 똑똑히 봤고, 아말렉과의 싸움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줌으로 승리의 기쁨을 가슴 벅차게 경험한 사람입니다.

이런 그가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산에 도착해서 그곳에 머물렀을 때, 평생 기억하고 싶지 않은 큰 죄를 범하게 됩니다. 시내산으로 올라간 지도자 모세가 40일 동안이나 산에서 내려 오지 않자 불안한 백성은 아론을 찾아가서 헛된 요구를 합니다.“....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1). 이 허망한 요청 앞에 아론은 금고리를 가져오라.’ 하여 금송아지를 만들고(2),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4b)라고 공포하고, 이방 종교의 제사의식에서와 마찬가지로 우상 앞에서 벌거벗고 광란의 축제를 지냅니다.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타락 앞에 모세는 그 책임을 아론에게 묻습니다. “이 백성이 당신에게 어떻게 하였기에 당신이 그들을 큰 죄에 빠지게 하였느냐?”(21), “모세가 본즉 백성이 방자하니 이는 아론이 그들을 방자하게 하여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음이라.”(25)

 

그런데 참으로 놀랍고 놀라운 것은 이런 실수와 죄가 많은 아론이 훗날 하나님의 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이 됩니다(3:10). 이는 인간적으로 볼 때 말도 안 되는 임직(任職)입니다. 이에 고핫 자손의 고라가 르우벤지파 사람 250명과 함께 모세에게 타당성 있는 항의를 합니다. ‘어찌 아론과 같은 사람이 우리의 제사장이 될 수 있느냐?’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흠 많고, 허물 많은 아론을 제사장으로 세웁니다. 이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불가항력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아론,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평생 못 갚을 줄 알아 한평생을 성소에서 제사 드리는 예배자로 살다가 죽습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우리 역시 하나님 앞에 나오기엔 다 무자격들입니다. 아론과 별반 차이 없는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입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하나님의 전에 나와 하나님의 자녀로서 예배드릴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받은 자입니다. 우리에겐 구속받을 만한, 사랑받을 만한, 은혜를 입을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드릴 수 있는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왕 같은 제사장이 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은 행하는 것입니다. 곧 영혼 구원하는 일입니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 하셨습니다. 그런즉 우리는 남은 인생 하나님의 은혜에 보은(報恩)하는 심정으로, 피 묻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만인에게 전하는 십자가의 전달자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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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은 인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 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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