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만드는 비밀

“아버지도 참 유별나셨어요.

남의 고민을 상담해줄 시간이 있으면 장사 잘 할 연구나 하시면 좋겠다고

나는 항상 불만이었는데, 하지만 아버지는 그게 사는 보람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감사 표시를 해주었으니 아버님도 만족하셨겠지요.”

“감사 인사를 하러 찾아온 사람들이 있었던 모양이지요?”

”뭐, 말하자면 그런 셈이지요.

편지를 몇 통씩이나 받았으니까.

아버지는 그간에 당신이 보낸 답장이 정말 도움이 되었는지

아니면 도리어 해가 되었는지 크게 걱정하셨는데

그 감사 편지를 받고 안심하시는 눈치였어요.”

”감사하는 마음을 편지로 적어 보낸 거군요.”

그렇죠, 라고 남자는 진지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린 시절에 아버지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나중에 학교 선생님이 되어 교단에서 멋지게 활용했다는 편지를 보낸 사람이 있었어요.(중략)”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중에서-

* 비대면 시대입니다.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사람과의 접촉을 멀리해야 하는 시기이지요. 이때 나의 얼굴은 하나님을 향하고 사람과 사람은 서로에게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합니다. 감사할 일과 사랑을 표현해야 합니다. 그것이 기적을 만든다는 사실을 우리는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