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주사랑 사랑방

주사랑뉴스교회소개예배다음세대양육사역주사랑뉴스자료

가정예배(박선희 집사)


 단톡방에 네 자매가 모였다. 각자 자신의 삶을 두서없이 이야기하다가 카톡 내용으로 삐지기도 하고 화내기도 하고 깔깔거리기도 한다. 큰 형부는 매일 무슨 할 이야기가 많냐면서 큰언니에게 단톡방에서 그만 나와 가족끼리 대화 좀 하자고 단톡방 보는 시간을 제한했다고 한다. 참고로 부부교사인 큰언니 집은 항상 가족단위로 너무 뭉쳐 다녀서 껌딱지 가족이라는 별명이 있다.

 

  둘째 딸인 내가 생각하기에 팔순이 넘으신 우리 엄마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잘하신 것은 딸을 네 명 낳으신 것 같다. 아들을 한 명 더 낳고자 줄줄이 네 명을 낳으시고 오빠랑 차별해서 키운 것(계란 프라이를 오빠만 두 개 주고, 딸들은 한 개만 주는 등)이 오히려 힘겨운 사회생활을 할 때 스스로 자생력을 키우게 한 것 같다. 이번 추석은 엄마랑 아빠랑 여행을 가신다고 오지 말라 하시더니 추석 다음날 이천 미란다호텔에 들르신다면서 연락이 왔다. 이천 온천이 수안보 온천보다 좋다시며 나보고 자주 미란다에 가서 목욕을 하라고 권하신다. 나는 퉁명스럽게 알았다.’고 대답하면서 나 그렇게 한가하지 않아요.’라고 혼자 중얼거렸다. 엄마랑 함께 있으면 퉁명스럽게 이야기를 하게 되고, 집에 오면 잘 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지만 만나기만 하면 부드럽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면서 이번에 오시면 또 가정예배를 드리겠구나 하는 생각에 감사함을 갖게 되었다.

 

  내가 우리 가족에게 가장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가정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이다. 우리 부모 세대는 가정예배를 명절에만 드리지 않고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자주 드렸던 것 같다. 아빠는 퇴직이후 매일 엄마랑 가정예배를 드리시고 아침 식사를 하신다. 가정예배를 드리는 유산을 받아서 그런지 오남매 모두 각자 자기 지역교회를 섬기면서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이런 유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지 못하고 있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부터 가정예배를 시작할 시점을 찾고자 아들들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 먹고 싶은 거 있니?” (박선희 집사)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가정예배(박선희 집사)
  • 2017-10-28
  • 김희정
  • 1222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