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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을 그리워하며(김순녀 권사)


시어머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신지 어느덧 3년이란 세월이 흘러간다.

병수발 해드린 지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참 빠른 것 같다.

지금도 어머님과 함께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함께 팔짱끼고 시장에 다녔던 일, 마주앉아 심심풀이 화투놀이 하던 일, 이불속에 누워서 옛날 어머님께서 시집살이 하셨던 일을 들려주시던 일, 둘이 나란히 앉아 나물을 다듬던 일,

계절마다 고운 옷을 사다 입혀 드리면 아이처럼 좋아하시면서도 “뭘 또 사왔냐, 옷 많은데.. " 하시던 모습들.


가슴 아팠던 기억도 떠오른다. 소변을 못 보셔서 온 몸에 물이 차 몸 여기저기서 물이 줄줄 세어 나온 적이 있었다.

아무리 깔끔하게 해드려도 욕창은 심해졌고 고름이 흘러나와 처치해 드리면 아파서 입을 막고 신음을 하셨다.

내가 달리 해드릴게 없어서 너무나 안타깝고 불쌍하고 두려웠다.

그렇게 헤어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많이 슬펐었다.


아직도 어머님과 함께 했던 흔적들이 완전히 지워지지 않아 마음이 서운하고 보고 싶은 생각에 울컥해진다.

정든 사람과의 이별의 흔적이 지워지려면 더 많은 시간들이 지나가야하나 보다.

나는 어머님과 이별하고 많은 생각에 잠겨있다.

내가 사랑하는 남편과 자녀들, 형제들과의 이별을 어떻게 초연하게 해야 할까? 하나님께 순간순간 묻곤 한다.

기도중에 하나님은 문득문득 말씀해주신다.

 "오직 믿음으로만 하나님 나라에 갈수 있다”고.

 어머님께선 내가 전도해서 93세에 세례를 받으시고 천국에 가셨다.

 그런데 우리 자녀들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아 천국에서 만나지 못할 것 같아 염려가 된다.

믿지 않은 자녀와 형제들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해야할 것 같다.

주님께서 나에게 소명을 주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

주님이 응답해 주실 때까지 쉬지 않고 기도 해야될 것 같다. -김순녀 권사-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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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어머님을 그리워하며(김순녀 권사)
  • 2017-03-02
  •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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