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과 갈등이 자꾸 일어난다면?

주사랑교회 성도

   “다른 사람과 갈등이 자꾸 일어나네요. 처음에는 타인 성격이나 그의 인품이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가만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니까, 내가 나를 너무 내세우거나 내 주장을 끊임없이 내세우려는 경향이 있음을 알게 되었죠.”

   미용실에서 파마를 하고 있는데, 미용실 원장님과 옆 의자에 앉은 손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대화가 들리자 다섯 명 정도의 사람들이 신문이나 잡지를 보다가 모두 그 손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나는 미용실에서 나누는 대화가 주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집안 이야기, 쇼핑 등 아주 평범하고 가벼운 내용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지, 자신의 내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나누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특별한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파마 약을 바른 후, 잠깐 소파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둘이 함께 갖게 되었습니다. 대화 중 내가 관심을 갖게 된 50대 후반인 여성분은 교회에서 열심히 전도 및 다양한 봉사를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나름 권사님 포스가 느껴지는 분이셨는데, 선한 일을 하려는 교회 봉사에서 자꾸 다른 분들과 부딪힘이 일어나 당분간 사역을 ‘내려놓아야 할까?’ 고민하다가 다시금 기도하는 과정이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교회를 다닌다고 하니까, 편하게 이야기를 계속 하셨습니다.

   “일을 하면서 어떤 사건이나 상황, 지나간 것에 대해 자꾸 생각나고 늘 그 안에 머물러 있으려고 하네요. 빨리 떨쳐버리고 과거에서 빠져나와야 하는데요. 현재를 과거에 계속 묶어 두는 행동을 합니다. 과거에 일어난 사건에 대하여 타인이나 나를 용서하는 것이 쉽지 않네요. 용서는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는데요.”

  (잠시 드라이기 소리로 대화가 끊겼습니다.)

   다시 대화가 이어지자, 그 분은 저에게 “결국, 사람들과 자꾸 갈등이 일어난다면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섰는지 스스로 돌아봐야겠더라고요. 이번 휴가 기간에는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점검하려고 해요. 예쁘게 머리하고 가세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휴가 때는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