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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과 그 외 99% 사람들(고등부 학생)


                                                                

                                                                             1등과 그 외 99% 사람들

 

 

                                                                                                        고등부 학생

 

 

   “1등만 기억하는 이 더러운 세상!”

가끔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학교 선생님이나 부모님, 친척들도 1등만 기억하는 것 같습니다. 학교는 등수로 서로를 평가 하고, 친척들은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만 언제나 공부는 잘하니? 몇 등급 나오니?’라고 만날 때마다 넌지시 물으십니다.

 

  한 분야에서 1등은 한 명 뿐입니다. 그 이외의 사람들이 세상에는 더 많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한 분야에서 1등은 아니십니다. 제 주위에 1등인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1, 금메달 이런 것에만 관심을 갖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울 때가 많습니다. 이번 피겨 스케이팅을 보면서 나는 평소에 싫어했던 일본인 선수를 마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연습을 했으나, 항상 2위에 있어야 했고, 그리고 마지막 선수 생활을 멋지게 장식하고 싶었으나 실수를 하게 되었던 아사다 마오. 다행히 마지막 경기는 성공적으로 끝내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저도 펑펑 울었습니다. 사실 저도 1등을 해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졸리고 힘들고 외우기 싫은 영어, 그 내용이 그 내용인데 구분하고 다르다고 주장하는 국어, 나중에 얼마나 사용할지 모르지만 계속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쪼개서 계산하는 수학을 공부하면서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가끔 머리가 아파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이랑 영화를 보러 가면 부모님은 제가 게으르고 성실하지 않다고 생각하시고 따가운 시선을 보내십니다. 말은 잘 다녀오렴. 하시지만 눈빛은 너 정신 있니? 고등학생이거든?’이라고 무언의 압력을 넣으십니다.

 

  사람은 공평하다고,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고 이야기 하면서도 어른들은 ?’ 아니 우리들은 ?’ 최고만 기억하고 그들만 최선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나 역시 1등만 기억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열심히 살고 있고 나름대로 자기 방식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하루에 몇 시간씩 자면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고 하시지만, 그건 그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매일 그렇게 하셨을까요? 아마 매일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최고 아니면 기억을 하지 않나 봅니다. 하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들은 그런 식으로 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은 12명의 제자들을 뽑을 때 능력 순으로 뽑은 것이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개개인의 개성을 서로 존중하고 최선을 다한 것에 박수를 보내고, 서로에게 긍정에너지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못하는 친구들에게도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임을 수련회에서만 이야기하지 말고 삶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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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등과 그 외 99% 사람들(고등부 학생)
  • 2014-03-06
  •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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