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민족을 품고

이병철 집사 

 이번 여름 티벳 사천으로 복음을 전하려 나아가는 저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은 딤후4: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는 말씀을 주셨다. 티벳 민족을 품고 기도할 때에 이 말씀을 묵상함으로 준비하게 하시고, 그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다.

 12주의 비전 스쿨 훈련을 받는 과정 속에서 로마서 5:8절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다’라고 하는 마음을 더욱 값지게 알게 되었고, 그 받은 사람을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흘려보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막상 훈련을 처음 받을 때에는 그냥 훈련만 받아 보지 뭐… 하는 생각이었으나 한 주 한 주 지나면서 열방에 대한 소망을 갖게 되었고, 믿지 않는 어둠의 영들에게 사로잡혀 있는 그들을 위해 생각하게 되었고 기도하게 되었다. 선교지로 출발하기 전날 국내에서 1박을 하게 되는데, 참고로 이번 우리팀은 13명으로 구성이 되었는데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이다. 처음 얼굴을 접하는데도 전혀 낯설지 않았고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복음을 전하러 가시는 분들이라 그런지 얼굴 표정들이 다들 멋져 보였다.

 복음을 전하러 현장에 도착하기 전날까지도 언어 소통이 되지 않는 그들에게 어떠한 방법으로 복음을 전해야 할지 몰라 고민도 하게 되었다. 나름 전략을 세워놓았으나… 막상 현장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그 놀라움이란 말로 형용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내가 꿈을 꾸고 있는 느낌이 현장 사역하는 내내 계속 이어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는 이미 내가 ‘열방으로 나아가겠습니다.’라고 결단하는 그 순간부터 ‘전폭적으로 나를 위해 밀어주셨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무슨 일이든지 하나님 나라에 관련된 일이라면 결정하는 그 순간부터 나의 편이 되어주신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벌써 내가 떠나기 전부터 내가 만날 영혼들과 모든 것들을 예비해 놓으셨던 것이다. 사역하는 동안에 하나님께서는 쉬어가야 할 때 쉬게 하시고 만나야 할 때 만나게 해주시는 그 기막힌 타이밍을 보여 주셨으며 우리의 삶의 목적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드려야 하는 존재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주시는 시간이었다.

 라마 불교에 오랫동안 묶여 있는 그들이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그들을 위해 중보하고 기도한다면 믿지 않는 우리나라 영혼들보다도 어떠면 더 빨리 예수님께로 돌아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본다.

 이번 단기 선교를 통해서 티벳 민족의 순수함을 알게 하시고, 우리들로 하여금 그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며 그들을 위해 매일같이 중보하게 하라는 하나님 뜻을 발견하게 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들을 통해서 하나님 자녀인 나를 새로이 발견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그 위대하심을 조금 알 수 있는 시간이었음에 개인적으로 감회가 새로웠으며 단기 선교 여정 가운데 함께 해주시고 하나님의 우리에게 향한 그 무한하신 사랑을 다시금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집으로 돌아오기 전 날 모든 팀들이 종합 사역보고회를 하는데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들어본 결과 모두 다 큰 화제작들이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집에 들어 올 때에 그곳에서 만난 영혼들이 떠오르며 ‘중보 할 수 있는 마음을 계속해서 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했다. 훈련을 시작하면서 결단하며 나아가기까지 직장과 관련된 연결고리를 끊지 못해 어렵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모든 길을 열어 주시고 인도해 주셨으며 길지 않은 선교 일정이었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더욱더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해주셨던 여정이었음에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